마크로젠과 보령제약그룹이 함께 마크로젠 DNA칩을 이용한 유전체 분석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양사는 20일 보령제약 본사에서 유전체 분석 서비스 및 향후 맞춤의약품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양사의 첫 공동 사업화 제품인 ‘G-스캐닝’을 국내 최초로 출시,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G-스캐닝(게놈 스캐닝)’은 새로운 개념의 유전체분석 서비스로 최첨단 생명공학기술인 DNA칩을 이용하여 우리 몸 전체 염색체의 1,440여 곳의 광범위한 유전체 부위를 스캔, 분석하는 스크리닝 검사법이다.
‘G-스캐닝’ 검사를 받게 되면 개인의 1,440여 부위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전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정신지체, 자폐, 간질, 학습장애, 발육부진, 각종 희귀병 등 다양한 종류의 유전체이상 질환을 한 번의 검사로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해독된 정보는 소비자가 원할 경우 10년간 보관되며 관련 유전체의 유전정보를 업데이트 받을 수 있게 된다.
본 검사는 연령대에 무관하게 서비스 받을 수 있지만 양사는 우선 1차적으로 신생아 및 유·소아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G-스캐닝’ 서비스는 마크로젠의 자회사인 엠지메드가 DNA칩 검사를 담당하며, 전국 소아과 대단위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는 보령제약 자회사인 보령바이오파마가 영업활동을 추진하는 등 역할분담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인간 유전체 정보분석은 최근 생명공학계의 큰 화두로 국내에서도 최근 서울대 유전체의학연구소가 한국인 남성의 유전체 서열을 염기서열 분석기술을 이용해 정밀 해독하여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온라인 판에 발표했으며, 또한 ‘아시안게놈센터’를 출범하여 아시아인 100명의 게놈을 해독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는 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분야이다.
이러한 유전체 정보는 개인별 유전자 특성에 따른 치료제를 개발함으로써 개인 유전형을 진단하여 최적의 치료제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개인별 맞춤의학의 기초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개발된 염기서열 분석기술 또는 DNA칩 기술 등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개인 유전체분석 서비스는 현재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서 상업화의 초기 단계를 거쳐 매우 급속한 속도로 성장기에 진입하고 있다고 마크로젠 측은 설명했다.
이번 DNA칩을 이용한 ‘G-스캐닝’은 개인별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맞춤의학 시대를 견인할 개인 유전체분석 서비스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양측 회사는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G-스캐닝’과 동일한 DNA칩 기반의 유전체분석 검사법이 美 시그네처제노믹스社 및 美 베일러 의대 등 선진국의 기업 및 병원에서는 이미 도입되어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
한편, 양사간의 업무협약은 생명공학 대표기업과 제약기업 간의 본격적인 업무협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수준급의 유전체분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임상시험을 거쳐 KFDA로부터 인허가를 획득한 유전체 분석칩 서비스를 이미 상용화한 마크로젠의 기술력이 보령제약그룹의 영업망과 결합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분자진단 사업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해 냈다는 점에서 바이오-제약 양 산업에 있어 새로운 차원의 성공적인 업무제휴 모델로 꼽힐 것으로 주목된다.
보령제약그룹 김승호 회장은 “향후 의약품 개발의 패러다임이 개인별 유전체 정보 차이를 밝혀 진단제와 치료제를 접목시킨 맞춤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며 “앞으로 의약품 개발에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체 분석 등 생명공학 기술이 접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크로젠 서정선 회장은 “소아 대상 백신 사업을 펼치고 있는 보령바이오파마와 유아시장 선도기업인 보령메디앙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보령제약그룹은 ‘G-스캐닝’을 사업화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이다”라며 “마크로젠은 ‘G-스캐닝’을 시작으로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분자진단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