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소기업의 임금은 다소 올랐지만, 인력난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자사 연봉통계서비스에 등록된 중소기업 직장인 연봉데이터 88만2130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직장인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평균 11.8%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직급별 평균연봉은 ▲사원급 2176만원 ▲주임급 2575만원 ▲대리급 3175만원 ▲과장급 4017만원 ▲차장급 4967만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평균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직급은 '과장급'으로 지난해(3451만원) 보다 16.4%(566만원) 올랐다. 차장급과 대리급도 지난해보다 각각 15.5% 상승한 반면 사원급과 주임급은 각각 6.6%, 4.9% 인상에 그쳐 직급이 낮을 수록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우수인재를 확보하고 이탈을 예방하고자 임금을 다소 인상한 중소기업들이 다수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인재확보 노력에도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날 취업포탈 인크루트의 발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용에 나선 중소기업 322개사를 대상으로 채용계획 달성여부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78.6%(253개사)가 계획대로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322개사가 올 상반기에 채용하려고 했던 인원은 모두 2천 839명으로 1개 기업당 평균 8.8명 가량을 채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뽑은 인력은 1천 672명(기업당 평균 5.2명)에 그쳐, 애초 계획했던 채용규모의 58.9%를 충원하는 데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그나마 채용했던 1천 672명 중 24.3%에 해당하는 406명(154개사에서 발생)은 조기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애초 채용계획 인력에서 절반이 넘는 55.4%, 1천 573명이 부족한 셈이다.
중소기업이 계획했던 인원을 뽑지 못한 이유로는 '직무에 적합한 쓸만한 인재가 안 들어와서'가 52.6%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지원자 자체가 적어서'(24.9%), '일하다 중도에 퇴사해서'(11.9%), '합격자가 입사하지 않아서'(5.9%) 등 순이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인력 빈익빈 부익부' 악순환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은 대기업을 비롯한 산업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과 구직자 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인식전환과 함께 제도적 지원과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