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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끝까지 소신껏 일하길~”…개각 첫 공개언급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개각을 언급했다.

청와대는 개각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이전까지 개각설이 제기될 때마다 전면 부인해왔던 점을 미뤄볼 때 이번 발언은, 시기와 규모가 어느정도 밑그림이 그려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최근 개각 등을 놓고 이런저런 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거기에 좌우되지 말고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하며 개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우리 정부 들어 후임 각료들이 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자기 자리에서 끝까지 일한 장관도 있고, 물러난 뒤에도 헌신적으로 일한 장관도 있었다"며 각료와 참모들을 독려했다.

이 대통령이 공격적 개각을 암시하며 중폭 이상의 개각과 각료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개 부처 장관 중 올해 들어 개각이 단행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통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는 교체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교체가 유력하다.

충청총리론에 대해 청와대 측의 거부감이 없어 심대평 선진당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휴가가 8월 초에 잡혀있어 7월 말 청와대 참모진 개편 후 8월 중순께 개각설이 힘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