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 유료화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작곡가 윤종신이 입장을 밝혔다.
윤종신은 지난 11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올림픽대로 듀엣가요제'에서 정준하와 애프터스쿨이 불러 큰 인기를 끌었던 '영계백숙'을 작사·작곡한 바 있다.
윤종신은 이 곡을 리믹스 버전을 바꿔 지난 21일 부터 유료로 출시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프로그램의 취지가 음원 수익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었기에 상업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
이에 23일 윤종신은 자신의 팬까페 '공존'에 '돈벌레 사건의 전말...ㅎㅎㅎ(종신이예요)'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윤종신은 "'영계백숙' 리믹스 버전은 앨범버전 믹싱하고 곧바로 DJ FRAKTAL에게 맡겨졌다. 방송 나가고 우리 노랜 반응이 너무 없어서 '구리다' '성의없다' 비난이 쏟아져서 그리 호락호락한 노래가 아닌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오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종신은 "문제는 그 다음날 사람들이 다 '영계백숙' 얘기만 하더라"며 "일주일 지나고 앨범 발매 후 '냉면' '퓨처라이거'가 인기 폭발했다. '영계백숙' 노래가 너무 알려져 (리믹스 버전을) 한 두 달 뒤로 미루려고 했는데 부지런한 매니저가 리믹스 음원까지 방송국에 심의용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목소리로 방송에도 벌써 나왔다. 그래서 음원을 풀었는데 윤종신은 돈벌레에 쓰레기가 됐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윤종신은 에픽하이의 '전자깡패' 무료 배포와 관련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그는 "'왜 니가 이 곡으로 돈을 벌어야 하느냐'는 얘기들에 대한 내 생각을 쓰려고 컴을 켜는 순간 '에픽하이 전자깡패 무료배포' 기사 타이틀을 봤다"며 "동생들보다 못한 선배다. 돈벌레 맞다. 녀석들 며칠 먼저 발표해주지 하필 오늘 발표했다. 형 무안하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