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디어법 갈등, 개각·靑 개편·檢총장 카드로 봉합?

미디어법 후폭풍을 극복하기 위해 청와대는 서민대책과 국민통합을 키워드로 인적쇄신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7개월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던 미디어법 처리 문제가 마무리 되며, 정치권의 관심은 다시 개각·청와대 개편·검찰총장 인사에 쏠리고 있다. 미디어법 처리로 인사시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물러날 때 물러나더라도 소신껏 일해줬으면 좋겠다"며 처음으로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이 공격적 개각을 암시하며 중폭 이상의 개각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5개 부처 장관 중 올해 들어 개각이 단행된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통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부처는 교체대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도 교체가 유력하다.

충청총리론에 대해 청와대 측의 거부감이 없어 심대평 선진당 대표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청와대 개편도 정정길 실장을 포함해 수석급 참모진이 대폭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기는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휴가가 8월 초에 잡혀있어, 7월 말 청와대 참모진 개편 후 8월 중순께 개각발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검찰총장 인선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사법연수원 13기인 차동민 대검차장의 선배 기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6명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데 권재진 전 서울고검장(56)과 문성우 전 대검찰청 차장(53),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54), 신상규 전 광주고검장(60), 이귀남 전 법무차관(58) 등이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들의 인사와 재산상황 등의 자료를 넘겨받아 고강도 검증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쇄신을 마무리 한 뒤 이 대통령은 8.15 특사와, 기념사 등을 통해 국민통합을 위한 근원적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