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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저지州 최악의 비리 터졌다

미국 뉴저지주(州)의 시장, 주의원, 유대인 율법교사 등 44명이 사상 최대의 공직비리로 무더기로 체포되며 미국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4일 AP통신에 따르면 랍비들은 돈세탁 과정에 연루됐고  뉴저지주 호보컨과 리지필드, 세카우커스 등 3명의 시장과 주 의회 의원 2명은 뇌물을 수수한 협의를 받고 있다.  

이번 수사는 뉴욕 브루클린, 뉴저지, 그리고 이스라엘 사이에서 벌어지는 자금 세탁망에 초점을 맞춰졌다. 이 조직은 랍비가 운영하는 자선단체를 통해 수천만 달러를 조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구찌·프라다 등의 위조 명품 상표 핸드백에서 인간의 장기까지 밀매해 온 율법교사들은 고위관리들에게 뇌물을 살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대인들은 범죄조직에 속해있었는데, 취약계층에서 신장 등 장기를 1만달러에 사들여 16배가 넘는 가격에 되판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 개발업자들도 인허가 건을 따내기 위해 뇌물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2005년부터 시의원을 역임하다 지난달 호보켄 시장에 당선된 피터 카마라노(32)는 부동산 개발업자의 개발계획을 시의회에서 빨리 처리토록 해 달라는 요청 등과 함께 2만5000달러를 받았다. 환경위원회에 속해 있던 반 펠트 주의원은 개발업자의 환경 관련 허가를 통과시켜주기로 약속하고 1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에드 카러 공직부패팀장은 "뉴저지주는 공직사회의 부패가 최악의 수준"이라며 "부정부패는 뉴저지주에서 핵심가치를 파괴하는 암적인 존재"라고 비판했다. 뉴저지주에서는 2001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0여명의 공무원들이 부패 혐의로 기소된바 있다.

긴급 기자회견을 연 존 코자인 뉴저지 주지사도 "이번 부패 범위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