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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만든 전자책 단말기를 통해 교보문고의 책을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교보문고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독서와 일정관리, 메모저장 기능을 갖춘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를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국내 1위 단말기기 업체와 국내 1위 출판유통업체와의 전략적인 결합이라는 점에서 국내 전자책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와 교보문고는 지난 2월 20일 '국내 전자책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UI설계에서부터 마케팅, 홍보 등 양사간의 협력을 통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
디지털교보문고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은 2006년 약 2,100억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1조600억원, 2012년에는 2조3,8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가 선보이는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실제 종이와 흡사한 전자종이를 채택해 실제 펜으로 종이에 쓰는 듯한 느낌으로 자유롭게 메모가 가능하고 달력을 보며 자신의 일정관리도 할 수 있다. 메모를 하는 즉시 자동으로 저장되어 따로 저장을 해야 하는 불편함도 없앴다.
특히, 이 제품은 두께 9mm, 무게 200g에 5인치 화면으로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크기다.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구현하고, 400권의 책 또는 8천장 분량의 메모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512MB)가 내장되어 있다.
전력소모도 낮아 4,230 페이지까지 연속 보기가 가능(5초마다 화면 전환시)하고, 페이지를 넘기지 않을 때는 전력소모를 최소화해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전 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글로벌 전자책 표준 포맷인 ePub과 TXT 뷰어가 기본적으로 지원된다. 제품과 함께 제공되는 CD로 버츄얼 프린터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파워포인트, 엑셀, 워드, PDF 등의 파일을 BMP 그림 파일로 자동 변환하여 다양한 파일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유재영 상무는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세계적인 전자책 콘텐츠 시장의 확대와 함께 최근 책읽기 열풍에 힘입어 국내 전자책 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전자종이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문고 이한우 온라인사업본부장은 "이번 전자종이 단말기 출시 효과로 B2C시장에서 전자책 독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전자책 콘텐츠 판매가 약 5배 증가할 것"이라 추정했다.
삼성전자 전자종이 단말기 SNE-50K는 31일부터 인터넷교보문고와 교보문고 광화문점, 강남점, 목동점, 잠실점에서 33만9천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신규 오픈하는 교보문고 영등포점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전자책으로 서비스되지 않는 도서를 삼성전자 전자종이 단말기를 통해 읽고 싶은 독자들은 인터넷교보문고의 'eBook 출간 요청란'을 통해 의견을 전달하면, 교보문고에서 출판사 및 작가와 협의하여 최우선으로 전자책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