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과 버블세븐 일부 지역 아파트값이 정부의 부동산규제 완화와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꿈틀대며 예전의 최고점 대비 90% 이상 회복한 양상이다.
하지만 서울 기타 지역과 수도권 및 지방은 금융위기 이후 하락분을 회복하는 정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은 상승여력이 남아있어 관심을 두고 지켜보는 게 좋다는 분석을 제시하고 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자금 조달 부담이 적은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과 아파트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피스텔 투자는 소액으로 임대수익을 꾸준히 올릴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특히 최근 주거를 목적으로 하는 소형 오피스텔 매물은 구경하기 어려운데 투자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나 독신자 등 초소형 가구가 늘어난 점도 입지가 우수한 소형 오피스텔 위주로 수요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정부의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 금리가 IMF 경제위기 이후 최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 연구소장은 "물량이 많이 감소했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며 소형아파트와 소형오피스텔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렸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오피스텔공급이 예년에는 몇 천에서 만가구 이상 나왔는데 지난해하고 올해는 1000가구 이하로 뚝 떨어졌다"고 설명하며, 또 "경기침체국면에서 실수요뿐만 아니라 임대수익을 바라는 투자수요도 들어오며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