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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證 ‘박스권 돌파 후 얼마나 오를까?’

교보증권이 과거 박스권 돌파 사례를 고려할 때 코스피가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9일 교보증권의 황빈아 애널리스트는 "과거 04년, 06년 박스권 장세를 분석했을 때 이번 코스피 박스권 돌파와 공통점이 많다"며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박스권 돌파 후 증시가 한동안 추가 상승한 바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지난 3월 저점에서 반등한 이래 4월말부터 5.84% 범위 내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였다. 황 연구원에 따르면 과거 95년 이후부터 에도 지수가 반등한 이래 일정기간 동안 10% 내외 범위에서 등락을 보였던 2번의 사례가 있다.

먼저, 대통령 탄핵 사건 직후 신 행정수도 위헌판결 및 미국 대선 등으로 어수선했던 04년 9월부터 05년 1월까지 10.2% 범위 내에서 약 4.5개월 간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또한 삼성특검 및 신정부 출범 등의 이슈가 있었던 06년 10월부터 07년 4월까지 8.09% 범위 내에서 약 6.5개월간 등락을 보였다.

황 연구원은 과거 04년, 06년의 박스권 돌파시점을 분석해보면 ▲실적 및 경제지표 개선 ▲기업들의 영업이익 개선세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 ▲기관들의 매수세 동참 등의 공통점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패턴은 이번 박스권 돌파에서 나타난 것과 흡사하다는 것이 황 연구원의 설명이다.

또한 교보증권과 한국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이들 지수는 박스권을 상향 돌파 돌파시점부터 고점까지 각각 2개월간 14.2%, 약 4개월간 36.3% 상승했다.

황 연구원은 "이들 사례의 박스권 돌파는 이번 박스권 돌파와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며 "지수대와 상관없이 점검하고자 자연로그를 취한 코스피 추이를 현 증시에 적용해 보면 9월 중순까지 1644포인트, 11월 중순까지 1,962포인트로 나타난다"고 전망했다. 

또한 황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 이후 상승세를 보였던 업종도 제시했다.

그는 "박스권 돌파 이후 고점까지의 업종별 등락률을 볼 때는 증권, 운수창고, 철강금속 등의 업종이 공통적으로 올랐다"라며 "이들 업종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박스권 상향돌파 이후 고점을 알리는 신호는 외국인의 수급동향과 코스피 거래대금의 감소를 꼽았다.

황 연구원은 "외국인이 코스피의 박스권 상향돌파 이후 선물 매수세를 지속하다가 일정시점부터 매도 강도를 높이고, 이후 현물에서 순매도 전환을 한 후 고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래대금은 박스권 상향 돌파 이후 급증하다가 지수가 꺾이면서 동반해서 급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과거 패턴으로 미루어볼 때 코스피거래대금의 20일 이동평균선이 하락 반전하는 것이 두번째 고점 신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