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와 관련된 지역 분양권 상승세가 눈에 띈다.
인천 연수구 및 인천 남동구의 지난 한달간 분양권 가격상승률을 살펴보면 각각 1.9%, 0.8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송도국제도시에 인천지하철1호선 연장선이 개통되고, 외국 대학교 설립이 급물살을 타고 동시에 인천대학교 이전이 곧 이뤄지는 등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제 모습을 갖춰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경기도 동두천시(0.83%), 서울 강북구(0.81%), 경기도 의왕시(0.6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대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한 곳은 부산 해운대(-0.51%)이며 다음으로 대구 수성구(-0.4%)가 뒤를 잇는 등 부산 지역 약세가 두드러졌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1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분양권 시세는 0.1% 올랐다. 지난달은 0.12%였다.
◆ 수도권
수도권 분양권 변동률은 0.1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에 이어 인천(0.76%)이 가장 크게 올랐으며 서울(0.15%), 경기(0.06%), 신도시(0.03%)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은 성북구(0.81%)의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금천구(0.5%), 서초구(0.44%)도 크게 올랐다. 변동률이 하락한 지역은 없었다.
강북구는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가 동북권르네상스 영향으로 상승세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매수자 문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시세가 급등한 지금은 현재는 매수자가 드문 편이다. 매도자들도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아끼고 있어 거래는 수월하지 못하다.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 111㎡F가 1천2백50만원 상승한 3억6천5백만원, 85㎡B가 1천만원 상승한 2억8천만~3억3천만원이다.
금천구는 시흥동 힐스테이트가 상승세다. 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편의시설 및 학교시설 이용이 편리해 매수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매도자들은 일반분양 이후에 거래하려는 경우가 많아 매물도 많지 않고 가끔 저렴하게 나오는 매물은 바로 거래가 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는 동두천시(0.83%)와 의왕시(0.68%)가 크게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동두천시는 동두천동 비바패밀리로 투자자 문의가 많다. 올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단지로 경부선 전철 동두천역과 인접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편의시설 이용이 다소 불편하나 3.3㎡당 시세가 6백만원이 채 안돼 외부투자자 문의가 많다.
동두천동 비바패밀리1단지 129㎡가 9백만원 상승한 2억2천8백만~2억4천만원, 비바패밀리2단지 113㎡가 7백만원 상승한 1억9천만~2억1천만원이다.
인천은 지난달에 이어 연수구(1.9%)와 남동구(0.85%)가 크게 올랐으며 나머지 지역은 모두 상승률 ‘0’를 기록했다.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비수기에도 불구 매수세가 꾸준하다. 중대형 아파트로 이뤄진 지역이나 199㎡이상 매물도 수월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세상승이 계속되자 일부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매물량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송도동 송도포스코더샵하버뷰(14-1블록) 233㎡가 1억원 상승한 14억4천1백만원, 송도더샵센트럴파크2 199㎡A가 5천만원 상승한 10억8천5백14만~11억1천14만원이다.
남동구는 고잔동 한화꿈에그린월드에코메트로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가 상승했다. 1만2천여가구 규모로 초대형 단지인데다 송도국제도시 배후주거지로 꼽히면서 매수자 관심이 높다.
◆ 지방
지방 분양권 변동률은 -0.05%로 전달(-0.02%)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부산(-0.19%)과 대구(-0.12%)의 하락률이 가장 컸다.
부산에서는 해운대구 분양권 상승률이 -0.51%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해운대구가 남해바다 조망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서울 및 수도권의 문의가 있지만 마이너스프리미엄 매물 위주로 찾고 있고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이에 해운대구 우동 두산위브더제니스는 7월20일 3차 중도금을 앞두고 매물이 많아 더 하락하고 있다. 187㎡가 3천7백70만원 하락한 5억5천만~11억8천5백4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