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어선 1척이 30일 오전 6시27분께 동쪽 북방 한계선(NLL)을 7마일 가량 넘어가 북한 경비정에 의해 예인 중이라고 군당국이 밝혔다.
군 관계자는 "29t급 오징어 채낚이어선 '800 연안호'(선장 곽모씨)가 동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북한 수역으로 진입해 북한 경비정에 의해 장전항 쪽으로 예인되고 있는 중"이라며 "GPS(인공위성항법장치) 고장으로 항로를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어선은 29일 오후 1시 30분 강원도 거진항을 출항해 오징어 잡이 조업을 하다가 항로를 이탈해 북한 수역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경비정 1척에 의해 예인되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우리 해군 함정은 북한 함정에 무선 통신으로 “우리 어선에 대해 즉각 남하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통지했으나 북측은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선에는 선원 4~5명이 승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어선은 2005년 4월 ‘황만호’와 2006년 12월 ‘우진호’가 북한으로 넘어갔으나 북한의 인도적 조치에 의해 각각 3일, 18일만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