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가 하루 만에 재 반등에 성공하면서 다시 연중 신고가를 기록하면서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42P(0.68%) 상승한 1,534.74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시장이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약보합세로 마감했지만 하루만에 다시 상승반전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31일 주된 악재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호재는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 심리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한 12일째 쉬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금융계의 안정적인 정책을 바탕으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교보증권의 변준호 애널리스트는 "지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요인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출구전략 논의, 밸류에이션 문제였다"라며 "두 가지 문제는 최근 부분적으로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우려 및 출구전략 논의는 급등하던 각 국의 국채 수익률과 국제 유가의 하락으로 우려감이 완화됐다. 또 중미전략경제대화에서 부양책이 지속될 것이란 발언이 나왔고, 전일 중국 인민부총재 역시 당분간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월부터 거론되기 시작한 밸류에이션 문제는 주춤하던 실적 개선이 6월 들어 다시 강화되기 시작하고 기업들의 실적모멘텀이 뚜렷이 확인되면서 해소됐다. 전반적으로 저평가 수준은 아니지만 지수 상승을 제한할 만큼 우려되지 않으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애널리스트들의 추가적인 실적 상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밸류에이션 부담도 당분간 크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변 애널리스트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기선행지수, 8월 1일 발표되는 중국의 PMI 그리고 다음주 금요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실업률 등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굿모닝 신한증권의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폭발적인 유동성이 하반기 동안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회복 조짐의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의 감소, 이로 인한 달러화 약세, 기업실적 개선 등이 외국인 유동성의 유입 배경이 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 불확실성의 해소"라고 꼽았다.
최근 연준리(FRB)를 비롯해 주요 중앙은행들이 그 시기를 내년 이후로 못박음에 따라 절대적인 저금리를 활용하는 캐리-트레이드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즉 각국의 경기부양통화 정책이 유지될 경우 하반기 동안 외국인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의 매수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이며 연간으로도 올해 들어서 17.3조원의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면서도 "시가총액의 상대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7월 중 외국인 순매수 5.4조원은 현재 시가총액 대비 0.7% 수준이라 외국인 매수세 전성기에 비해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유동성이 장세를 장악하고 있고, 최근 주가 상승폭도 상당히 높아던 만큼 매도대응은 외국인에 후행적인 대응에 나서도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