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친구지만 어려워' 세계 지도자 6인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국에게 외교 정책상 필요하고 미국이 우방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현실 정책에서 미국을 괴롭히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세계 지도자 6명을 선정,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아래줄 왼쪽부터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연합뉴스)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미국에게 외교 정책상 필요하고 미국이 우방 관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미국을 괴롭히고 당황스럽게 만드는 세계 지도자 6명을 선정, 소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외교 당국자를 괴롭히고 있는 6인은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 빅토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꼽혔다.
그루지야의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친서방적인 스타일로 미국에 우호적인 정책을 펴고 있지만 내부 민주주의 개혁에는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화적인 민주화 시위를 강제 진압하는가 하면 호사스런 생활로 `로마황제 칼리굴라'라는 비난까지 받으며 미국을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유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행정부 내각의 부패와 비리상이 드러나고 의회와의 전면 투쟁, 정정 불안 등에 휩싸이면서 국제 외교 무대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유셴코와 우방 관계를 돈독히 하려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천연 가스 등으로 충돌하고 있는 러시아와 긴장 상태에 빠지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올해 72살의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국과 전통적인 우방 관계를 유지해 왔고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후보를 강력 지원했으나 최근 잇따른 섹스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미국 외교 당국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자르다리 대통령은 관급 공사액의 10%를 리베이트로 받아 챙긴다는 이유로 `미스터 10%'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부패의 상징'이 됐다. 미국과 함께한 `테러와의 전쟁' 수행에서 정책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미국에겐 `요주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반민주적 정치 노선을 걷고 있다. 이집트 언론에 대한 검열을 강행하고 정적들을 체포, 감금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자신이 병을 앓고 있다'고 보도한 언론사 간부를 연행, 수감하는 등 퇴행적 정책을 펴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에서 유학하고 유창한 영어를 구사하는 이스라엘 총리로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강력 대응해온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란 핵문제나 팔레스타인 정착촌 건설 등 중동 외교 문제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데, 미국 외교가은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의 사전 협의도 없이 이란을 선제공격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내심 걱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