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15년이면 미국을 추월해 제조업 1위국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 제조업계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당초 2020년에나 미국을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은 5년이나 앞당겨졌다.
저널은 최근 인터넷판에서 IHS/글로벌 인사이트 분석을 인용해 "2년 전만 해도 중국이 오는 2020년께 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제조업 국가가 될 전망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16-2017년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데 이어 최신 분석에 따르면 그 시기가 2015년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7년 현재 전세계 제조업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인데 반해 중국은 12% 가량 이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흐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제조업의 깊은 경기후퇴(recession) 때문에 중국은 예상을 몇 년 앞당겨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제조업이 특히 지난 6월부터 전월 대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구매관리지수(PMI)가 5월에 53.1이던 것이 6월에 53.2, 그리고 7월에는 53.3으로 꾸준히 상승했다고 전했다. 지수가 50 이상이면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최근 2년간 중국은 8% 이상 고속성장을 지속하며 미국을 추격해 왔다.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미국은 13% 이상인데 비해 중국은 34% 가량으로 조사됐다.
베흐라베시를 비롯한 상당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제조업의 위축이 경제위기 때문만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미국의 제조업은 감원과 국내총생산(GDP) 비중 축소등 조적인 한계에 부딪힌 데 따른 정상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실제 미국의 제조업지수는 18개월째 위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베흐라베시는 "중국의 제조업 성장은 정상적이다"며 국가 경제 발전이 통상적으로 농업에서 제조업으로, 그리고 서비스로 이행하는 점을 상기시켰다.
반면 미국의 제조업이 경쟁력을 유지 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모리치 메릴랜드대 교수는 “미국이 비제조업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개념”이라며 “제조업이 원래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