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4일로 예정됐던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 1,2호기 입찰이 10월 30일로 연기됨에 따라 관련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4일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신울진 원자력 발전소 입찰이 관련 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며 "한전 컨소시엄의 아랍에미리트(UAE) ENEC 원자력 발전소 수주 가능성을 높였고, UAE 프로젝트 이후로 연기함으로써 신울진 1,2호기에 대한 과다한 가격 경쟁을 막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UAE의 ENEC (Emirates Nuclear Energy Corp)은 당초 첫번째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하여 7월 27일까지 3개 중 2개 컨소시엄을 선정하기로 했으나, 최근 8월말까지 이를 미룬 상태다.
특히 변 연구원은 입찰 과정상 '가격 협상 후 실사'에서 '실사 후 가격 협상'으로 변경됐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한전 컨소시엄이 최종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컨소시엄이 PQ 실사를 통과할 경우, UAE는 이러한 상황을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한국 업체들은 가격 협상력뿐만 아니라 세계적 수준의 원전 기술과 운영 효율성까지 갖추었으므로, 한전 컨소시엄이 이달말 숏 리스트(short list) 안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최초의 해외 원자력 발전 수출 달성은 한국 건설사의 부여하는 의미가 클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수주 가능성이 증대된 상황에서 현대건설(000720)과 삼성물산(000830)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원자력 발전 규모는 2030년까지 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UAE, 우크라이나, 베트남 등 한국 기업이 진출 가능한 시장 규모 또한 7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