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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세븐지역 경매 사상 최대 1500억 유입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경매 시장으로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7월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3,167만 원으로 전달(1,020억7,065만 원)에 비해 47.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총액(4,506억 567만 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동시에 이 업체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버블세븐지역을 중심으로 경매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지난해11월 버블세븐지역 낙찰가총액은 304억2,548만 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올 1월 522억 8,774만 원, 2월 789억7,605만 원, 3월 623억7,668만 원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4월(1,045억2,712만 원)부터는 1,000억 원대를 돌파하기 시작했다.

특히 용인지역으로 뭉칫돈 유입이 두드러졌다. 용인지역 낙찰가총액은 649억 5,817만 원으로 지난달(194억869만 원)에 비해 무려 3배가 넘는 금액이 몰렸다. 올 초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넘어간 경매물건이 전달(123→293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어 분당이 267억9,246만 원으로 지난달(188억1,800만 원)에 비해 42.38% 상승했고, 목동도 54억399만 원으로 전달(46억 4,653만 원)보다 16.30% 증가했다. 

반면 강남3구와 평촌은 낙찰가총액이 지난달에 비해 줄어들었다. 강남3구의 경우 서울시의 소형평형의무비율 유지 등의 방침으로 재건축 투자열기가 주춤해 지면서 3.69%가 하락한 466억 1,473만 원을 기록했고, 평촌은 경매물건 감소로 32.75% 하락한 72억6,230만 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총액은 3,413억6,306만 원으로 전달에 비해 6.92%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14.45%(1,391억7,840만 원→1,594억1,512만 원), 4.30%(1628억 7,682만 원→1698억 7,753만 원) 상승한 반면 인천은 29.93%(172억 2,556만 원→120억 7,040만 원) 하락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경매 시차에 따른 영향으로 버블지역에는 올 2~3월에 감정을 받은 물건들이 많이 있다”며 “이러한 물건들이 소진 되지 않는 이상 경매시장으로 자금 유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