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은 5일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 여기자 석방을 이뤄냈다는 소식에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전면수정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북미간 직접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한반도에 많은 변화가 올 것”이라며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통미봉남(通美封南)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한국이 소외된 채로 문제 해결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가세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남북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싸울 때 싸우더라도 협상창구를 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정치적 역량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 정부는 남북관계를 미국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지금은 완전히 정치적 미숙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대북특사를 지낸 박지원 의원도 "미국은 물밑접촉을 통해 직접대화를 시작하고 있다"며 "당사자인 우리는 아무런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결국 북한은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고 그 틀 내에서 북미 간 직접 대화가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대화가 단절된 이명박 정부의 한심한 대북정책이 바뀌지 않으면 소위 통미봉남도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