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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매매 줄고 전세는 상대적 강세

본격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매수문의가 눈에 띄게 줄고 거래시장도 한산했다. 최근 실수요 위주로 움직였던 신도시와 수도권 거래시장이 특히 조용했다. 휴업한 중개업소도 많아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하지만 투자목적 수요가 많은 재건축 시장이나 서울 주요 지역은 휴가철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아 대조를 이뤘다. 전세시장도 물건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매매에 비해 주간 오름폭이 컸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이 0.04%로 지난 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2%)은 휴가철 영향으로 지난 주보다 거래시장이 한산해지면서 상승세가 둔화됐다.

관심을 모았던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규제 완화는 휴가철과 맞물려 재건축시장에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매물 가격을 체크하는 대기 수요는 꾸준했지만 관망 기조가 이어져 실거래는 많지 않았다. 과거 고점을 회복한 단지들은 일부 가격 조정이 나타나기도 했다. 개포주공1단지는 거래가 가능해진 매물이 나오진 않았지만 1000만원-3000만원 가량 가격이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기수요가 꾸준해 일부 조정 매물이 나온다고 해도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대치동 청실1차는 1000만원-2000만원 정도 하향 조정된 매물이 1-2건 정도 나온다. 평촌이나 분당, 목동 등지에서 매물을 찾아오는 수요가 꾸준해 마찬가지로 호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파 잠실주공5단지도 가격이 소폭 하향 조정됐다. 급매물까지는 아니지만 종전 매도호가에 비해 2000만원-3000만원까지 싸게 출시되기도 했다.

반면 강동 지역은 고덕시영과 주공3단지 구역지정 이후 해당 단지와 주변 삼익그린1,2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동구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강남3구 재건축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거 고점 기준 회복률이 낮은 편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이어졌다. ▲강동구(0.36%) 재건축이 주간 상승하면서 서울전체 재건축시장도 금주 0.08% 올랐다. 지난 주(0.05%)보다 상승폭이 소폭이지만 커졌다. 그 밖에 강남권 재건축은 ▲서초(0.19%)가 소폭 올랐고 강남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구(-0.13%) 재건축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 0.10% ▲신도시 0.04% ▲수도권 0.07%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지난 주와 상승폭이 같았지만 신도시와 수도권은 상승폭이 다소 감소했다. 그러나 매매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요 지역의 주간 상승폭이 큰 편이다. 서울 강서, 마포, 강동, 서초, 노원 등지와 남양주, 구리 등 수도권 동북부 지역도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이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