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천5백을 넘고, 환율도 1천2백원대로 떨어지면서 경제 각 분야에서 경기회복에 대한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도 강남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버블론까지 거론될 만큼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버블세븐 일부 지역 아파트들은 최저점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 두 채 중 한 채는 최저점(2009년 1월)과 비교해 그대로 이거나 오히려 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블세븐지역 총 60만5천9백34가구 중에서 29만6천9백86가구인 49%가 최저점 수준을 밑돌고 있다.
버블세븐 지역 중 최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용인으로 67%나 됐으며, 분당신도시(62%)와 평촌신도시 (61%)가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 목동이 42%, 서초도 40%나 됐다. 강남은 35%였으며 송파가 24%로 가장 적었다.
버블세븐지역 중에서도 재건축 단지가 대거 포진된 강남을 비롯한 송파 서초 등은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강남 3개구 재건축만으로 살펴본다면 전체 6만4천6백54가구 중 최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가구 수는 6천9백15가구에 지나지 않아 10%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경기나 신도시는 아직 급매물만 어느 정도 팔렸을 뿐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지 않아 10채 중 6채 이상이 최저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역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례로 올해 1월 최저점 이후 버블세븐 지역 전체 매매가 상승률은 4.68% 상승했지만 지역별로는 편차가 심하다. △송파 8.97% △서초 6.86% △강남 5.62% △양천 목동 5.31%로 서울지역은 모두 5%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지역은 △평촌 1.27 △분당 0.90% % △용인은 -0.09%로 여전히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결과적으로 최근 부동산시장의 오름세는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일부지역에 국한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버블세븐지역 아파트값은 지난 2007년 1월 2천2백60만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하면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8년 10월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으며 2009년 1월 1천9백48만원으로 최저점을 기록했다.
최근 강남 재건축 상승으로 점차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로 3.3㎡당 2천38만원이다. 지난 미국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9월 말과 비교해서는 96%, 2007년 1월 최고점과 비교했을 때는 90%까지 육박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