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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증시, 경기회복 기대감에 상승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소매판매 부진과 신규 실업자수 증가 악재에도 월마트 실적개선에 힘입어 경기 호조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며 상승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6.58포인트(0.39%) 오른 9,398.1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2포인트(0.69%) 상승한 1,012.73으로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전날보다 10.63포인트(0.53%) 오른 2,009.35를 기록했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 실적은 예상외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보다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8% 증가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도 전주보다 4천명 늘어난 55만8천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55만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저누문가들의 예측과 상반되는 결과였다.

이 밖에도 7월 주택압류는 전년 동기보다 급증한 36만149채를 기록했다.

하지만 소매업체의 부진 속에서도 월마트의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의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이날 2분기 순익이 34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변동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주당 순익은 88센트로 지난해 87센트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금융주들도 대부분 강세를 보인 모습이었다. 억만장자 투자자 존 폴슨의 헤지펀드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리전스 파이낸셜 등 지분을 매입했다고 밝힌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BoA와 리전스 파이낸셜은 6~8%대의 상승세를 보였고,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등도 2%가량 올랐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 약세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은 95.24엔으로 전날 96.06엔보다 0.9% 떨어졌고, 달러/유로는 전날 1.4188달러에서 1.4273달러로 0.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달러화 약세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36센트(0.51%) 오른 70.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