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MB 제안 “행정구역 개편, 소지역주의 우려”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17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제도 및 행정구역 개편 제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역감정은 없어지는게 아니다"면서 "오히려 이를 지방경쟁력을 발휘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선거제도 개혁이 권역별 비례대표나 석패율을 도입하는 것이라면 큰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에만 유리하고 오히려 지역주의를 심화시킨다"고 비판하며 "우리당은 의원 정수를 30% 줄이고 비례대표 의원수를 50% 수준으로 확대하는 개혁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 총재는 특히 "행정구역이 지역주의의 주범이라는 대통령의 견해에는 쉽게 동조하기 어렵다"면서 "전국을 5개 내지 7개의 광역단위로 나눠서 연방제 수준으로 분권국가화하는 것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올바른 길"이라며 다시 강소국 연방제를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반도 평화구상에 대해서는“기존의 비핵개방 3000 구상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구상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책이 없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