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이영식(40·생명과학대학)교수팀은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연구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RNA 간섭 활성이 세포질 내 물질이동에 관여하는 엔도좀 트래피킹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이 지원하는 바이오그린21사업과 미국립보건원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낸 성과로 네이처출판사의 과학저널 “Nature Cell Biology” 16일자 인터넷 판에 게재됐으며 다음달 1일 발간될 예정이다.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 주제인 RNA 간섭은 작은 리보핵산이 RISC 복합체와 결합해 염기서열 상보적인 전령 리보핵산에 작용함으로써 세포내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현상으로 생체의 발생,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방어 및 유전체 안정성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정상적인 RNA 간섭은 암과 심장질환 등 다양한 인간질병과 연관돼 있다.
또한 RNA 간섭을 이용한 유전자 발현조절 기술은 현재 인간질병의 예방 및 치료측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줄기세포의 특성 파악 및 분화연구에도 접목되고 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포 내 엔도좀 트래피킹 과정에서의 후기 엔도좀이 활성 RISC 복합체와 밀접하게 존재하며 그 활성 RISC 복합체의 형성 또는 안전성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또한, 후기 엔도좀의 교체를 억제하면 RISC 복합체의 작은 RNA와의 결합이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가 RNA 간섭에 의한 새로운 작용기전 규명뿐만 아니라 향후 효과적인 질병치료로의 적용에 RNA 간섭 활성을 증대시키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