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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명소 남대문시장 미관·보행환경 좋아진다

서울의 관광명소 가운데 하나인 남대문시장에 난립한 노후 건축물과 노점상ㆍ가판대 등이 정비돼 미관과 보행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는 중구 남창동 31-1번지 일대 3만8천129㎡에 대한 '남대문시장 제1종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남대문시장은 명동, 북창동, 숭례문 등 주요 관광지와 가깝지만 노후 건물이 많아 화재 위험성이 높고 미관을 저해하는 데다 옥외광고물 난립, 노점상 및 가판대 과다 설치 등으로 인해 보행환경이 좋지 않아 상권이 침체된 상황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번에 숭례문과 인접한 점을 감안해 남대문시장의 건축물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높이계획을 마련, 건폐율과 부설주차장 설치 제한을 완화해 노후 건축물의 신ㆍ증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숭례문쪽 출입구에 있는 쓰레기적환장은 지하화하고 지상 공간은 광장으로 조성하며, 도로 포장ㆍ전선 지중화ㆍ차없는 거리 운영 등을 통해 보행환경도 쾌적하게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시장 내 주보행로인 남대문시장2길은 기둥으로 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지상에서 분리시켜 공간을 확보하는 필로티구조 건축물을 배치해 이용객들이 기상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다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지나치게 많아 미관상 좋지 않은 간판 등의 옥외광고물은 설치 개수를 제한하고 디자인 간판으로 개선하는 한편 무질서하게 난립한 노점상을 재배치해 규격화나 시간제, 실명제 등을 도입ㆍ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남대문시장의 보행환경과 건축여건이 개선되면 상권이 활성화되고 국내 최고의 재래시장으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