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의 독일인 베라 호흘라이터가 펴낸 책이 우리나라를 폄하한 내용을 담았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는 KBS 2TV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 출연 중인 베라는 최근 독일에서 출판한 한국에서의 삶을 다룬 책,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Schlaflos in Seoul)'이 "한국에 흠뻑 취했다"는 평소 그의 발언과 달리, 전반적인 내용이 우리나라 사회를 지나치게 폄하하고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책의 내용은 대부분 이제껏 베라가 한국생활을 하면서 느낀 감정을 써낸 것으로 외국인의 시선에서 보는 한국문화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의 잠 못 이루는 밤'의 논란은 한 네티즌이 인기 포털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책을 읽은 소감을 게재하면서 제기되기 시작됐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베라는 이 책에서 "매너있고 잘 배운 유럽인으로 한국에 살면서 잘해 보려고 무진장 노력해도 절대 이해 불가능한 상황이 날마다 곳곳에서 일어난다"고 전했다.
또 이 네티즌은 베라가 한국의 젊은 여자들의 유행의상인 미니스커트를 입는 것에 대해서도 "베라는 '광적으로 쫓기 때문에 꼭 미니스커트를 입는데, 지하철 계단 올라갈 때 그렇게 가리고 난리치면서 왜 입는지 모르겠다', '한국인들은 지하철에서 외국인을 구경하면서 들리든지 말든지 큰소리로 조목조목 외모 씹는 게 취미'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이 네티즌은 "베라의 책 내용에는 '채식주의자인 내가 볼 때 한국은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려를 눈 씻고 찾아볼 수도 없다', '한국의 지하철을 보면 내 동생이 키우던 쥐들이 생각난다' 등의 언급을 했다"라고 주장한다.
한편, 책 논란과 관련해 베라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내 책은 한국어로 써있지 않고 독일어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읽을 수가 없다. 누군가가 인터넷에 내 책의 내용들을 잘못 번역해 올린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