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송된 <슈퍼스타K>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2박 3일간 127팀이 본선 티켓 10장을 두고 벌이는 4차 예선 격인 ‘슈퍼위크’가 있었다. 이때 심사위원으로 양현석, 이승철, 이효리가 참여했다.
예선 이튿날인 25일에는 전날 예선을 통해 40명으로 추려진 오디션 응시자들은 둘째 날 5명(8조, 총 40명)이 한팀이 돼 제작진이 제시한 여러 장르의 다양한 곡 중 한 곡을 선택해 팀 전원이 함께 부르는 미션을 부여 받았다. 이는 팀 당 2~3명만이 다음번 미션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 것.
특히 예선 과정에서 화제를 모았던 팀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노래 실력을 공개해 시각 장애인 김국환 씨가 속해 있는 ‘여인천하’ 팀으로, 앞서 ‘몽실이 시스터즈’로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강진아도 조장으로 등장했다.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부르기 직전, 시각 장애인 김국환 씨가 심사위원과 제작진에게 할 이야기가 있는 지 조심스럽 게 말을 꺼냈다.
그는 “우선 팀원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운을 뗀 뒤, “보시다시피 나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팀원들은 다른 팀들처럼 댄스곡을 할 수 없었다. 경쟁을 하기 위해 온 자리인 만큼 나 하나 때문에 춤과 노래를 다 보여줄 수 있는 댄스곡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를 위해 먼저 발라드곡을 선택하며 내가 이번 미션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음 도움을 준 팀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전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5명 멤버들이 속한 ‘여인천하’ 팀의 돈독한 우정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공연에서 ‘여인천하’팀은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란 곡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그들의 실제 우정만큼이나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해냈다.
이를 지켜본 심사위원 이효리는 노래를 듣는 도중 그만 눈물을 흘렸다.
그는 “노래로 감동을 받는 경험을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에이트의 ‘심장이 없어’란 곡이 이렇게 좋은 곡이라는 걸 오늘 다시 한 번 더 느꼈다”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함께 심사를 보던 양현석 역시 “이효리가 우니깐 나도 눈물이 날 거 같다”며 “팀 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노래였다”며 칭찬했다.
한편, <슈퍼스타K>는 침체된 국내 가요계의 부활과 능력 있는 신인가수 선발을 위해 국내 뮤직 엔터테인먼트 기업 엠넷미디어(대표:박광원)가 올해 초부터 준비 해 온 전 국민 스타 발굴 오디션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Mnet’ 방송을 통해 60분간 방송된다. (사진=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