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유학하는 대학생 박영열 씨는 24일 고 김대중 대통령이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는 소식을 듣고 위치가 궁금해 영어판 구글 어스(Google Earth)를 보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국립현충원'을 입력하고 들어가 보니 현충원 전경 사진에 일본어(竹島は私たら日本國島)와 한국어, 영어로 각각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고 두 군데나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누가, 언제 이같은 표기를 해놨는지는 몰라도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맞춰 이같은 비열한 행위를 한 것이 틀림없다"며 "정말 화가 난다"고 연합뉴스에 이메일로 제보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표기는 보았어도 우리나라를 위해서 목숨 바쳐 투쟁한 독립운동가와 국가유공자들이 영면하는 곳에 이러한 문구가 있다는 게 참으로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한국 정부가 나서서 즉각 시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