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인플루엔자 A)가 대유행 할 경우 국내에서 최대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27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신종인플루엔자 가을철 대유행 대비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가을철 신종플루 유행규모 입원환자가 10~15만명, 사망자 1~2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 또한 적극적인 방역 대책을 펼칠 경우의 수치로 항바이러스제, 백신 등 적극적 방역대책이 없을 경우 전체 인구의 20%가 감염되고 입원환자는 20만명, 사망자는 2만~4만(0.04%~0.07%)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다음달 초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넘은 후 10월~11월에 유행정점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에 따라 환자 조기발견·치료 및 백신접종 등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가장 효과적인 신종플루 예방백신은 아무리 빨라도 11월 중순 이후에나 생산이 가능해 접종시기가 너무 늦다"며 "11월 중순에 신종플루 백신을 접종받는다 하더라도 유행 정점인 10월~11월이 지난 12월 중순 이후에야 신종플루 면역력이 생긴다"고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했다.
한편,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리면 발병률을 30%로 가정할 때 27조620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 것으로 추계됐다.
최 의원은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 및 백신 생산•구매 등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