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가 급등으로 전세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전세가 상승은 매매가 상승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하반기 전세 및 매매 물건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물량 확보가 쉬운 준공 후 미분양 및 입주임박 미분양 아파트로 전세난을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미분양 아파트는 7월 6일 발표된 수도권 전지역(강남3구 제외)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강화 요건을 피할 수 있어 자금 조달이 기존 아파트보다는 수월하다. 게다가 이들 일부 단지에는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아파트(전용면적 85㎡) 잔여물량이 남은 곳도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수도권 미분양 단지 중 준공이 완료됐거나 연내 입주를 앞 둔 곳이 총 52곳 1천2백43가구로 조사됐다.
◆ 준공 후 미분양 - 28곳 5백12가구
대한주택공사는 용인시 청덕동 구성지구 3블록에 공공분양 100~113㎡ 9백88가구를 분양했고 이 중112~113㎡ 25가구가 현재 분양 중이다. 입주는 이미 2008년 10월말부터 시작됐다. 구성지구는 경찰대, 법무연수원과 레이크사이드C.C 중간에 위치한 택지지구로 남쪽에는 영동고속도로가 지난다. 또, 용인~판교간 도로가 지구를 지나고 있어 교통 환경이 좋은 편이다.
극동건설은 수원시 인계동 945번지에 107㎡ 단일 타입으로 1백41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입주는 올해 7월 1일부터 시작했으며 잔여물량은 6~7%정도 남은 상태다. 단지 동쪽으로 대규모 인계공원이 위치해 산책, 운동 등을 즐길 수 있으며 뉴코아아울렛(동수원점), 갤러리아(수원점), 홈플러스(동수원점)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한양은 안양시 석수동 417의 1번지 세우아파트를 재건축해 1백26가구 중 86~113㎡ 25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전타입에 걸쳐 잔여물량이 있으며 입주는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 경부선 전철 석수역이 걸어서 5분거리고 연현초등, 연현중이 인근에 위치한다. 제2경인고속도로(석수인터체인지)와 서해안고속도로(광명인터체인지) 접근성도 뛰어나다.
신안은 군포시 대야미동 토지구획정리지구에 2007년 11월 82~117㎡ 86가구를 분양했고 입주는 2008년 8월부터 시작됐다. 미분양이 20%정도 남은 상태고 계약금 5%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규모는 작지만 안산선 전철 대야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산본신도시와 인접해 있고 영동고속도로 군포인터체인지가 차량으로 2~3분거리로 타 지역 이동이 편리하다.
◆ 입주 임박 미분양 - 24곳 7백31가구
관악구 봉천동 457의 1번지 일대에 한일건설이 지난 1월 103~105㎡ 74가구를 분양했다. 입주는 올해 10월 예정이다. 단지 주변이 대규모 주거 밀집지역이어서 학군과 상권 이용이 쉽다. 구암초등, 봉현초등, 신봉초등을 걸어서 10분정도면 통학할 수 있고 서울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은 차량으로 5분정도 이동해야 한다.
태영건설이 수원시 세류동 445번지 일대에 2007년 10월에 분양한 111~150㎡ 2백22가구 중 13~15%정도의 미분양을 분양 중이다. 올해 9월 1일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 경부선 수원역이 도보로 10분 거리며, 2011년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간)이 개통되면 서울 진입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그밖에 동수원인터체인지를 통한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이용도 쉽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애경백화점(수원점), 갤러리아백화점(수원점), 이마트(수원점) 등이 있고, 신곡초등, 세류초등, 세류중, 수원중, 수원고 등으로 통학이 가능하다.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은 인천 서구 신현동 254번지 신현주공을 재건축해 3천3백31가구 중 83~206㎡ 1천1백16가구를 지난 5월 일반분양했다. 현재 잔여물량은 109, 134, 186, 206㎡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입주는 올해 9월말부터 시작될 예정.
단지 서쪽으로 청라지구와 인접해 있어 개발에 따른 간접적 수혜가 예상되고 경인고속도로 서인천인터체인지를 통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가현초등·중, 신현북초등, 신현중·고, 신현여중 등의 학군이 밀집해 있어 통학이 용이하고, 롯데슈퍼(신현점), 플러스존(서경백화점), 홈플러스(가좌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준공 후 또는 입주가 임박한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계약 즉시 또는 계약 후 3개월 이내에 입주할 수 있어 입주기간의 장기화에 따른 위험이 적다”며, “미분양인 만큼 취·등록세나 양도세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