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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정 LPGA 첫 우승 ‘연장전 긴장 안했다’

허미정(20.코오롱엘로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허미정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 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7타(이글 1개, 버디 5개)를 줄이며 3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정상에 올랐다.

허미정은 2005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6년 퀸스 시리키트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유망주로 떠올랐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허미정은 LPGA투어 퓨처스투어에서 실력을 가다듬으며, 상금 랭킹 4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투어에 출전한 허미정은 우승컵과 함께 25만5천달러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 것.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7승을 거두며 골프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지난 1988년 구옥히가 스탠더드레지스터에서 우승한 후 21년 만에 한국 낭자들의 LPGA투어 통산 80승을 기록했다.

이날 허미정은 경기 후 가진 공식회견에서 "솔직히 연장전에서는 긴장하지 않았다. 정말 긴장한 건 16.17.18번홀이었다. 16번홀에서 스리퍼트를 했기 때문이다"라며 "연장전에서는 나로선 잃을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