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환보유액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9월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일 한국은행은 8월 말 외환보유액이 2천454억6천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79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부터 6개월 연속 증가해 리먼사태 이전인 작년 8월말 2천432억 달러를 조금 넘어섰다.
한은에 따르면 외환보유액 회복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특별인출권(SDR) 33억8천만 달러를 배분했고, 한은 및 외국환평형기금이 외화유동성 공급자금 만기도래분을 회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국민연금 통화스와프 만기도래분 6억4천만 달러 상환과 외환보유액 운영수익, 유로·엔화 등의 강세에 따라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도 보유액 증가의 요인이다.
외환보유액 구성은 유가증권이 2천140억9천만 달러(87.2%)로 가장 많았고, 예치금 268억4천만 달러(10.9%), SDR 34억7천만 달러(1.4%), 금 8천만 달러(0.03%) 순이다.
7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러시아, 대만, 인도에 이어 세계 6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