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신종플루 뇌사 상태

신종인플루엔자에 감염된 4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신종플루 바이러스로 인한 뇌사인지는 불확실하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40세 여성이 지난달 31일 인플루엔자A(H1N1) 양성반응 판정을 받은 뒤 이달 1일 뇌출혈을 일으켜 뇌사상태에 들어갔다"며 "4일 중 뇌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여성은 지난달 24일 발열 등 증세로 가까운 의원을 찾아 급성인두염 치료를 받은 뒤 27일 다른 병원에서 '상세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다음 날인 28일에는 38도의 고열에 호흡곤란까지 겹쳐 대형병원으로 이송, 급성호흡곤란증(ARDS),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성 지역사회 폐렴 진단을 받았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시작.

31일에는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신종플루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1일 뇌부종과 뇌출혈까지 겹쳐지면서 뇌사 상태에 빠졌다.

신종플루 감염을 바이러스가 뇌에 퍼져 뇌사를 유발했는지, 다른 뇌질환이 있었는지 여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등 외국에서는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뇌로 전이된 경우가 보도된 바 있다. 특히 어린이가 신종플루에 감염될 경우 뇌염에 일으키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편, 지난달 31일 현재 치료 중인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1천796명이며 누계 환자는 4천293명이다. 현재까지 신종플루에 감염돼 숨진 사람은 총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