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소장 손상규)는 연안어장 해황이 회복됨에 따라 멸치 가입량이 증가하면서 점차 남해안 멸치 어황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 연구소장이 여수멸치선인망협회를 방문하여 최근 남해안 멸치 어황의 부진 현상에 관해 종합 분석한 자료를 검토하여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남해수산연구소와 업계는 지난 6~8월은 흐린 날이 많았고 계속된 강우로 인해 연안어장 수온이 작년보다 1~1.5℃ 낮아 산란을 위한 어미 멸치가 연안까지 들어오지 못해 어황이 부진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남해수산연구소가 지난 8월 하순에 시험조사선에 의한 남해안 연근해 해양관측결과, 난류세력이 예년보다 강하게 북상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난류 세력의 북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제주도~소리도~대마도 해역 표층수온이 평년보다 1℃ 내외 높은 26~29℃ 분포였으며, 9월 이후에도 평년비 1~2℃ 고온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남해 연안역의 저온 현상이 약화되고 난류가 확장됨에 따라, 그동안 외해 역에서 산란·부화된 어린 멸치어군이 성장하기 위해 연안으로 들어오고, 동·서해안으로 북상했던 멸치어군이 남하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남해안 멸치 어황은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수멸치선인망협회는 남해수산연구소에서 조사 분석한 어황 자료를 관련 어업인에게 매월 제공해 주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