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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車 출렁 ‘실적보고 투자하자’ 관망세

8월 한달 국내 증시를 뜨겁게 달군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업종의 위세가 흔들리고 있다.

14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11일 종가 기준) IT업종은 1.15% 상승하는데 그쳤다. 금융업 7.59%, 은행 7.40%, 철강 및 금속 5.09% 등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다.

지난 8월 한 달간 성적과 비교해 봐도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IT업종은 9.60% 급등하며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2.22%와 철강 및 금속 -4.79%, 은행 -4.30% 등에 비해 월등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IT•자동차는 3분기 실적전망치 자체가 높아지면서 주가가 상승했는데, 3분기 실적은 9월 말에 윤곽을 드러내고 실제 실적은 10월 중순에 본격적으로 나타난다"면서 "이에 따라 이익을 실현하는 사람과 실제 실적을 보며 들어오기 위해 투자를 유보하는 움직임으로 시장은 출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14일 증시에서도 삼성SDS(-0.16%)는 6만원 초반대에서 움직였고, 서울통신기술(3만4250원)은 이틀째 관망세를 지속했다. 엘지씨엔에스(2만4900원)도 0.60% 하락했고 삼성광주전자는 이틀연속 10% 이상 급락하며 1만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

황금단 연구원에 따르면 9월 1∼10일 까지 외국인은 국내증시에서 IT업종 4015억원, 운수장비는 4474억원어치를 매도하며 그간의 움직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