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민정이 드라마 첫 주연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민정은 22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진행된 새 주말드라마 '그대 웃어요'(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 제작발표회에서 "첫 주연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고 고백했다.
극 중 이민정은 철없고 매사 자기 중심적인 몰락한 재벌 집안의 둘째 딸 서정인 역을 맡았다. 성격은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당차고 정이 많은 캐릭터로 눈길을 끈다.
첫 주연을 맡은 것에 대해 "위병이 생길 정도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이민정은 "행복한 긴장감을 느끼고 있는 듯하다"라면서 "(주연을 맡아)한 박자도 쉬어갈 수 없다. 하지만 앞서 '꽃남'(꽃보다 남자)에 출연했을 때에는 극 중간쯤에 투입돼서 흐름을 깨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 힘들었는데, 이번엔 끊기지 않고 쭉 연결돼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하고 촬영이 즐겁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이민정은 "극 중 서정인은 많이 망가지는 캐릭터다. 그래서 영화 '엽기적인 그녀'처럼 토하는 장면도 나오지만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감독님도 말씀하시지만, '이 드라마의 핵심은 여주인공이 망가질수록 재미가 크다'라는 것"이라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제작발표회에서 이민정은 "웨딩드레스를 일주일 내내 입고 다녀 너무도 친근하다"고 촬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민정은 "웨딩드레스를 입고 달릴 때 어땠나?"라고 촬영소감을 묻는 말에 "드라마 1회, 2회가 거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장면이다. 그래서 하루에 3~4시간씩 일주일간을 웨딩드레스를 입고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민정은 "그래서인지 처음엔 많이 불편했던 웨딩드레스가 어느 새부터 정말 편해졌다. 실제로 결혼할 때도 웨딩드레스는 편하게 입고 있을 수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민정은 전날 SBS '야심만만'에서 비키니 사진에 대해 해명을 할 때 오히려 MC 강호동에게 응수를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강호동 씨가 너무 몰아갔다. 당시 너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민정은 지난 21일 방송된 SBS '야심만만2'에 출연해 "비키니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린 진짜 이유가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고 "발리로 화보촬영을 갔는데, 쉬는 시간에 풀빌라에 누워 셀카를 찍은 게 화제가 됐다. 셀프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공개한 것뿐인 데 마치 비키니 화보를 촬영하러 간 듯 파급력이 대단해 놀랐다"고 해명했다.
오는 26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드라마 '그대 웃어요'는 자수성가한 아버지 덕에 잘 살아온 한 재벌 집안이 갑작스럽게 몰락한 후 운전기사의 집에 온 가족이 얹혀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가족 드라마로 이민정을 비롯해 정경호, 최정윤, 이천희, 최불암, 천호진, 송옥숙 등이 출연, 30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민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