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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 마감..3분기 성적 11년來 최고

올해 3.4분기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발표보다 덜 줄었지만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민간 고용도 예상보다 더 감소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증시는 그러나 3분기 전체로는 1998년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92포인트(0.31%) 하락한 9,712.2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62포인트(0.08%) 내린 2,122.4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54포인트(0.33%) 떨어진 1,057.07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9월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2.3% 올랐고 나스닥은 5.6%, S&P 500지수는 3.6%씩 상승했다.

3분기 전체로는 다우지수가 15% 올라 199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나스닥은 15.6%, S&P 500 지수는 14.9% 올랐다. 뉴욕증시는 이로써 7개월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S&P 500지수는 지난 3월의 12년 최저치에서는 56%나 상승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보다 덜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예상 외로 위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증시는 오후에 상승세로 반전되기도 했지만 그동안의 급등 부담 등이 작용하면서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0.7%를 나타내 지난 달 말 발표된 속보치 -1.0%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또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이 내다본 -1.2%보다도 양호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침체가 끝나고 회복세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미국 고용분석기관인 ADP 고용주 서비스와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가 이날 발표한 9월 비농업부문 민간 고용은 25만4천명 감소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4만명 감소를 넘어섰다. 제조업부문의 고용은 15만1천명, 서비스부문의 고용은 10만3천명씩 감소했다.

또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가 발표한 제조업 지표인 9월 구매관리지수(PMI)가 46.1을 기록, 전달의 50보다 떨어져 2개월간 상승세를 보이던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로 돌아섰다. 이 지표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넘어서면 경기가 확장세임을, 그 반대면 위축세임을 뜻한다. 시카고 제조업지수는 최근 제조업 회복에 따른 경기 확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3분기를 마감한 뉴욕 증시는 다음주부터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 시즌에 들어가게 돼 실적이 그동안의 경기회복 기대에 부응할 정도로 좋게 나오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