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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5.8% 급등..WTI 70.61弗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예상 밖으로 감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3.90달러(5.8%) 오른 배럴당 70.61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3.06달러 오른 배럴당 68.55 달러에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이 166만 배럴 감소한 2억1천150만 배럴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00만 배럴 증가와는 정반대의 결과다.

원유 재고량은 전문가 예상치인 200만 배럴 보다 다소 많은 280만 배럴 증가해 3억3천840만 배럴을 기록했다.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석유 재고량은 154만 배럴 감소한 2천650만 배럴로 지난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달러화 약세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전날 보다 0.4% 상승(가치하락)한 1유로당 1.4644 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 보다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기대감도 유가를 견인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의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은 -0.7%를 나타내 지난 달 말 발표된 속보치 -1.0%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또 시장예측전문기관들이 내다본 -1.2%보다 훨씬 양호했다.

달러 약세로 인해 금값도 올랐다.

12월물 금은 14.90달러(1.5%) 상승한 온스당 1009.3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