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인 지난 1일 종가보다 4.60원 내린 1,17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0원 내린 1,177.00원으로 출발해 오전 중 1,169.1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자 외환당국은 "시장의 쏠림현상이 과도하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후 달러 매수 개입도 단행한 것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보고 있다.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은 하락 폭을 반납한 뒤 1,172~1,173원 선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참가자들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역외환율 하락 등을 반영해 환율이 내림세로 시작해 역외세력과 국내 은행권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다.
역외환율은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돼 상승했으나 2일에는 주가 하락 폭이 크지 않자 다시 하락했다.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이날 역외세력의 달러 매도가 많았고, 국내 은행권도 손절매도에 나서면서 환율이 1,160원대로 밀렸다"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았지만 일본 엔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들이 글로벌 달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그러나 외환당국이 개입에 나서고 있는 데다 환율 급락에 따른 부담감 등이 작용해 앞으로 환율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원ㆍ엔 환율은 오후 3시 1분 현재 100엔당 1,305.5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