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非강남 아파트 경매시장 ‘양극화’ 뚜렷

정부의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영향으로 경매시장에서의 강남과 비강남권 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92.09%로 8월(88.86%)에 비해 3.15%p 상승한 반면 비강남권아파튼 낙찰가율은 90.39%로 0.65%p 오른데 그쳤다.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5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한 반면 비강남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 들어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강남권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2월(69.22%→76.80%. 7.58%p)과 4월(76.77%→82.56%, 5.79%p)을 제외하고 올 들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폭을 기록한 동시에 지난 2007년 4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90%대로 올라섰다.

반면, 비강남권의 경우 올 들어 낙찰가율이 매월 1~3%대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난 9월에는 낙찰가율 상승폭이 0%대로 내려앉았다. 경매시장이 DTI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새롭게 규제대상에 포함되는 비강남권 아파트에는 어느 정도의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낙찰률을 살펴보더라도 강남권아파트가 40.88%에서 46.29%로 5.41%p 상승한 반면 비강남권은 37.33%로 0.59%p 하락했다. 입찰경쟁률은 강남권이 8.15명에서 6.9명으로 1.25명 감소했고, 비강남권은 1.46명 감소한 6.46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