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달 22일 담배 가운데에서 향기 담배의 판매를 금지했다.
FDA는 지난 6월 미 의회가 입안한 '가족 흡연 금지 및 담배 통제법'에 의거, 청소년들의 흡연 요인으로 작용하는 담배 향기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초콜릿, 바닐라, 캔디 등의 각종 향을 첨가한 향기 담배가 10대 청소년들의 흡연을 유도한다는 것. FDA의 설문 조사에 의하면 17세 연령의 흡연자는 25세 이상 흡연자보다 향기 담배를 취할 가능성이 3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일 3600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5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향기담배는 인터넷, 편의점 등을 통해 거래되면서 청소년들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2월에 편의점에서 멜론향 담배를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힌 장모(14)군은 "과일향 나는 담배가 있다길래 친구들과 함께 피워 보고 싶었다"며 "담배를 피우지 않는 애들도 호기심에 한두 번씩 피워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