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에 버락 오바마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9일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국제 외교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로 오바마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상 후보자로 거론되기는 했었지만 실제 수상 가능성이 점쳐진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재임기간이 9개월 밖에 되지 않아 확실한 업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게 그에 대한 평가다.

그러나 중동 평화회담 재개와 군비 축소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열린 핵 정상회의에서 '핵없는 세상(Nuclear-free world)'을 위한 결의안에 만장일치 합의를 이끌어낸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노벨 위원회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제 외교 흐름을 갈등에서 협력으로 옮겨 놓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오바마는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와 우드로 윌슨(1919)과 함께 미국 대통령 중 현직에서 수상한 3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지미 카터(2002)는 대통령 퇴임 후에 수상했다.

노벨상 시상식은 이 상의 설립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오는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평화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네(약 16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