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일의 대표 경제인들이 사상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에너지, 환경보호 분야에서 인적·기술적 교류를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교역 규모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국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저지 노력, 한·중·일 FTA 추진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전경련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CCPIT),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공동으로 10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이명박 대통령,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 由紀夫) 일본 총리 등 한·중·일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고 3국 경제계가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위기 후 미·EU 수요둔화를 대체할 ‘동아시아 경제공동체’추진 시급
이날 행사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미국, EU 등 선진국의 수요둔화를 대체할 새로운 시장 창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그 수단으로 한·중·일 3국이 선도하는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투자 및 무역 자유화를 통해 역내 교역을 늘리고 내수시장을 키우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중·일간 ‘환경·에너지·기후변화 협의체’를 설치하거나 ‘에너지 안보를 위한 공동이용 체제’를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기업인들은 이번 서밋에서 한·중·일 상호 윈윈의 다양한 협력과제를 적극 제안했다.
강덕수 STX 회장은 주요 산업별 정기교류회를 통한 애로사항 발굴과 협력방안 마련을 제안했으며, 신동빈 롯데 부회장은 한·중·일간 무역 관련 규정과 제품기술의 표준화와 3국간 투자협정 체결을 통한 투자 확대 및 투자자 보호 등을 제안했다.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 상설화로 지속적인 협력과제 논의키로
이번 서밋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완지페이 CCPIT 회장,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 ·士夫) 일본 경단련 회장 등 3국 고위 경제인 약 50명이 참가했으며, 한·중·일 경제협력을 통한 금융위기 공동 대응, 에너지?환경 등 첨단기술 협력을 통한 실물경제 활성화, 무역·투자 자유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한·중·일 경제계는 3국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의 상설화를 추진하고,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기간에 제2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