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에게 목줄을 해주지 않았다고 핀잔한 이웃을 살해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1일 이모(64) 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10일 오후 구의동 자신의 집 근처에서 애완견을 데리고 가던 중, "개 목줄도 매지 않고 배설물도 치우지 않으면서 왜 개를 데리고 나오느냐"고 지적하는 행인과 말다툼을 벌였다.
이에 격분한 이 씨는 150여m 떨어진 자기 집에 가서 농기구를 들고 나왔으나, 행인은 사라지고 이들의 언쟁을 지켜본 고 씨를 만났다.
고 씨는 "흥분하지 말고 들어가세요. 개 목줄을 하지 않은 건 잘못 아니냐"고 핀잔했고, 이 씨는 들고 온 농기구로 고 씨를 찔러 살해했다.
경찰은 이 씨가 노모와 단 둘이 살면서 별다른 소란을 피운 일이 없어 이번 살인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