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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요정 그룹' 핑클 출신 성유리가 '교복 입은 학생'에 대한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14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성유리는 "지금도 교복 입은 학생들을 보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체적인 상황까지 설명한 성유리는 "핑클 활동 당시 큰 합동공연에서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며 "수천명의 다른 남자아이돌 팬들이 우리가 나오면 등을 돌리고 팔로 엑스자 표시를 했다. 마치 벽을 향해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번은 공연 전 화장실에서 교복 입은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생전 들어본 적 없는 심한 욕을 들었다"고 고백했다.
성유리는 "도망가다 잡혀서 맞을까봐 도망갈 수도 없었다"며 공포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당시 그에게 폭언을 퍼부었던 '그분'들은 교복 입은 어린 학생들이었다.
그녀는 또한 "지금은 그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자신들은 힘들게 연예인을 보는데 우리들은 늘 방송을 같이 하니 얼마나 미웠겠느냐"면서도 "그때는 그 모습들에 너무 힘들었다. 마음 고생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 외에도 성유리는 악플과 안티의 공격에 대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성유리는 "뭘 믿고 가수가 됐냐? 실력으로 된 게 아니다"고 꼬집는 안티팬들의 혹독한 질책에 스스로도 당당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내 힘으로 얻은 거 같지 않은 인기'에 불안했고, '실력보다 이미지로 얻은 인기'라는 생각에 괴로웠다는 성유리는 "어린 나이에도 지금의 인기가 오래가지 않을 거라는 불안감이 계속 있었던 거 같다"며 "연예인으로서의 재능이 없다는 생각을 계속 했었다. 핑클도 그만두려 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고백했다.
한편, '황금어장'의 또 다른 코너 '라디오스타'에서는 god 출신 김태우, 알렉스, 테이가 출연했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