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금리와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간 격차가 작년 초 이후 2.3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8월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대출 평균 금리는 연 5.45%로 CD금리 연 2.48%보다 2.97%포인트 높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1월 주택대출과 CD금리 간 격차 1.27%포인트보다 2.3배 확대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기준금기가 떨어지면서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하락했는데도 주택대출 금리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11월부터 기준 금리가 내려가면서 CD금리도 크게 하락했지만 은행들이 수지 악화에 대응해 대출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CD금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또 한은은 "최근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따른) CD금리 오름세를 반영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상승으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CD금리가 6~8월 중 0.07%포인트 올랐지만, 은행들은 주택대출금리는 3배 수준인 0.20%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