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전 국무총리가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 수출을 통해 올해 안에 에너지 수출국으로 변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엔총회 의장협의회 연례회의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한 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현지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터키, 아랍 에미레이트, 요르단 등이 한국의 원전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연내 수출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전총리는 "지난해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1천450억달러로 수출의 3분의 1에 달했는데 원전 기술을 수출하면 우리나라가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이 될 수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는 수십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원자력 에너지밖에 대안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현재 국내 원전 건설기술은 대부분 국산화 돼 있다. 건설 기간도 불과 58개월로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경쟁력이 높고 48개월까지도 단축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 전 총리는 녹색성장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총리 재직 당시 2012년까지 미자립 원전 기술의 국산화를 완료, 최초로 원전 프랜트 수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1년 반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그는 "재임 중 '녹생성장'의 틀을 갖춰놓고 퇴임한데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