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상가 관련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상가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은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은행이 19일 공개한 ‘9월 소비자 동향조사’를 검토한 결과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외식, 내구재소비, 오락문화 지출에 대한 CSI는 여전히 낮아 상가시장 전망에 대한 낙관은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조사결과를 보면 교육, 의료, 교통, 통신 등 필수적 항목의 9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00을 넘었으나, 내구재, 외식, 여행, 오락 등 비필수적 선택소비항목은 100보다 낮았다.
조사결과 주택/상가 가치전망 항목의 지수가 100을 넘어 섰는데 이는 상가보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시장 가격은 재건축 중심에서 신규분양으로 풍선효과가 옮겨지는 것이 가시화되고 있어 여전히 부동산 상품 중 주택이 선호우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반면 상가는 경기흐름과 무관하게 수익을 거둘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소비항목들의 심리지수 중 비필수적 선택소비항목의 수치상승이 필요하다.
상가경기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자영업자들도 의료, 통신 등의 필수품을 제외한 대부분 항목에서 낙관적이지 못한 시각을 보였다. 자영업자는 전반적인 소비재 부분에서 일반 봉급생활자와 비슷한 수준의 소비자 심리지수를 보여줬다. 상가시장의 체감경기를 가장 잘 느끼는 자영업자의 소비자 심리지수에서 아직 100 미만인 항목이 많다는 것은 상가시장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선종필 대표는 “전반적인 소비심리지수가 연초에 비해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생활 필수품목을 제외한 부분의 전망은 아직 낮아 섣불리 경기회복을 맹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자영업자의 소비심리지수는 내수소비재들은 덜 쓰고 부동산만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기대감만 회복된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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