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0달러 돌파…상승세 지속되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하며 100달러 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달러 약세로 인한 투자수요와 수요 증가 기대감이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21일(현지시간) 달러약세와 원유재고 감소가 호재로 작용해 80달러선을 돌파하며 1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25달러(2.8%) 급등한 81.37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82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급등원인은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것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미 에너지부 발표에서 지난주 원유 재고가 130만배럴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 전망치인 220만배럴 증가를 크게 하회했다.  

또한,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가치가 최대 하락한 것도 상승의 기폭제가 되었다.

달러약세가 지속되며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은 원유나 금 같은 상품선물로 자산을 옮기고 있다.

글로벌 경기 회복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상승하는 등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며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내년에는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유가가 상승하면서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휘발유값이 상승하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소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