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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가 ‘레이저’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며 수차례 했던 시도를 이번엔 개방형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주도하고 있는 구글과 손을 잡고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하며 나섰다.
또한 AT&T의 아이폰을 꺾겠다는 목표로 미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존을 통해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탑재 스마트폰인 ‘드로이드(Droid)’를 이달말 출시함에 따라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명 '구글폰'인 드로이드는 안드로이드 2.0 버전 OS를 탑재하고, 터치스크린 방식에 멀티태스킹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500만화소 카메라, 쿼티 자판 등을 갖췄다.
애플리케이션은 1만개를 가져다 쓸 수 있으며,음성인식도 되고 동영상도 되는 등 스펙만 보면 아이폰과 비교해 맞설만하다.
사실,버라이즌 자사 사이트에 올려진 드로이드 티저 광고를 보면,'iDon't'로 시작하는 문구를 시작으로 아이폰(iPhone)에서 구현되지 않는 리얼 키보드 안 되고,애플리케이션 동시구동 안되고, 고객 맞춤형 기능은 물론, 개방형 애플리케이션도 허락하지 않고..등 안되는것만 죽 나열해 놓아 애플 아이폰을 자극했다.
이어 반면에 'Droid Does'란 글귀를 시작으로 멀티태스킹 되고,하이스피드 되고,음성인식도 되고…등 되는기능이 많음을 강조한다. 결론은 ‘아이폰에서는 안되는 것들이 드로이드에서는 된다’다.
이같이 '아이폰'을 대놓고 표적으로 삼은 버라이즌와 모토로라의 도발적 마케팅에 AT&T와 애플측은 더이상 버라이즌에 아이폰 공급계약을 하지 않는등 이들회사와의 관계가 서먹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모토로라가 안드로이드 2.0 버전을 탑재한 것은 분명 강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이동통신 1위 버라이즌과 인터넷 1위 구글이 밀어준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데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에 비해 가볍다는 것도 장점이다.
또한 모토로라뿐이 아니라 이미 23개 국가에서 12종의 안드로이드폰이 나왔다. 세계시장에서 삼성과 LG도 이미 안드로이드폰을 팔고 있거나 곧 내놓을 예정이다. 승패의 관건은 안드로이드폰 신제품이 쏟아져 나올 때 모토로라 제품이 단연 돋보일 수 있느냐 여부다.
모토로라는 안드로이드폰에 모든 걸 걸었다. 이른바 '올인'으로 성공하면 재기할 수 있고 실패하면 망할 수 있다는 각오로 안드로이드폰에 총력을 쏟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한때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20%를 점유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모토로라가 승부수인 드로이드를 통해 옛 명성을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있다. (사진: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클릭', 애플 '아이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