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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금융권 대출규제확대 이후 시장위축, 재건축 하락세 지속

서울 지역은 매매 거래 시장 움직임을 찾기 어려워졌다. 지난 9월 말 이후 극심한 거래 부진을 보이며 하락세로 전환됐던 서울 지역은 여전히 매수세가 짙은 관망세를 지속하고 있고, 급매물량이 증가하긴 했으나 대다수의 매물 보유자는 기존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 한파가 쉽게 풀리지는 않을 기색이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주간 분양동향은 투자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했던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보였고, 비강남권역에서도 올해 급등세를 보였던 단지들이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강남권역의 일반 아파트들은 대체로 제자리걸음을 보였고, 지하철 9호선 라인의 지역들은 일부 단지가 하향 조정되기도 했으나 그 외 대부분 단지는 보합을 유지했다.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일부 둔화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지난 주의 상승 강세를 지속했다. 이사철 막바지에 접어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변두리 지역이 막판 상승하는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시세 상승 지역은 줄어들었고, 한동안 보이지 않았던 하락 지역이 다시 나타났다. 등락 움직임은 많지 않고 움직임 폭 역시 크지 않은 아래, 시장 활기가 사라지고 정체되는 듯한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소형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중~대형은 보합 내지는 강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재건축 추진단지가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매매]
서울은 지난 주 대비 0.00%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 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05%, 재건축이 -0.27%를 보였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10%,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07%, 중형(전용 85~102㎡ 이하) -0.03%,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02%, 대형(전용 135㎡ 초과) 0.00%의 변동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중구(0.11%), 은평구(0.11%), 관악구(0.10%), 중랑구(0.10%), 금천구(0.10%), 강북구(0.09%)가 상승세를, 강남구(-0.19%), 강서구(-0.11%)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주 하락 전환됐던 강남구 재건축 단지가 이번 주 -0.62%로 큰 폭 하락했고, 이미 9월 말부터 강한 하락세를 보여왔던 송파구는 이번 주 -0.28%로 지난 주(-1.40%)보다 하락폭은 둔화됐으나 하락 추세는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안전진단 소식에 시장이 술렁였으나 실종된 매수세가 살아나지는 않았고, 시세 역시 상승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개포동 주공1~4단지가 25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1,2차가 이번 주도 500만~1000만원 가량 추가로 하향 조정됐다. 가락시영1차 전용 33㎡ 형은 5억4500만~5억6000만원, 개포주공4단지 전용 36㎡ 형은 8억700만~8억3000만원 선이다. 한편, 서초구는 잠원∙방배동에서 일부 단지가 소폭 상향 조정됐고, 그 외는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비강남권역도 거래 움직임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기는 하나, 대체로 군소단지나 도심 외곽지역의 저렴한 단지들이 소형 위주로 거래 움직임이 있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가 소형매물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은평구는 최근 은평뉴타운 단지 급등 여파가 인근 지역으로 확장되며 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은평구 구산동 경남아너스빌 106㎡(전용 84㎡) 형이 2000만~3000만원 상승해 3억5000만~3억8000만원, 수색동 청구 82㎡(전용 59㎡) 형은 500만원 상승해 2억8000만~3억4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남산타운 85㎡(전용 59㎡) 형이 500만원 가량 상향 조정됐다.

경기도는 지난 주 대비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유형 별로는 일반 아파트가 0.04%, 재건축은 -0.18%를 기록했고, 규모 별로는 소형(전용 60㎡ 이하) 0.07%, 중소형(전용 60~85㎡ 이하) 0.02%, 중형(전용 85~102㎡ 이하) 0.02%, 중대형(전용 102~135㎡ 이하) 0.00%, 대형(전용 135㎡ 초과) 0.01%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역 별로는 안산시(0.34%), 평택시(0.26%), 시흥시(0.19%), 부천시(0.15%), 광주시(0.10%)가 상승세를 보였고, 의정부시(-0.49%), 파주시(-0.14%), 의왕시(-0.12%)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안산시는 소형(0.58%)과 중형(0.28%)의 강세 아래,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여름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여왔던 안산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신규 물량 공급이 많지 않아 그와 관련해 시장 부담이 덜하다. 지역 별로는 선부동(1.10%), 초지동(0.74%), 고잔동(0.32%) 일대가 강세를 보였다. 시흥시 역시 지난 주 보다 상승세가 소폭 강해졌다. 가을 이사철에 매수세가 증가하며 저가 매물이 줄어들었고 거래는 꾸준히 이어졌으나 일부 지역에 한정됐다. 정왕동이 소~중대형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보합을 유지했다. 2차 보금자리 발표 이후, 인근 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움직임 없이 한산한 모습이다.

지난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안산시 고잔동 주공2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해 72㎡(전용 68㎡) 형이 4억1000만~4억2000만원 선, 초지동 주공그린빌11단지는 200만~500만원 상승해 95㎡(전용 76㎡) 형이 2억6000만~2억8000만원, 109㎡(전용 84㎡) 형은 2억7000만~3억1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부천시는 광명시와 더불어 가산디지털단지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매물 부족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오정동(1.82%), 역곡동(0.87%) 일대가 강세를 보였고, 그 외 지역도 대체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9월 말 이후 보합세를 나타내온 의정부시, 파주시 일대는 이번 주 다시 하락 전환했다. 단지 별로 시세 등락이 혼재되어 있어 아직까지는 하락이 강하다고는 보기 어려우나, 지난 9월의 상승세로 다시 전환될 가능성 역시 줄어들었다. 파주시 교하읍 동문1차가 500만~1000만원 하락해 2억3000만~3억4000만원 선, 의정부시 녹양동 힐스테이트 108㎡(전용 84㎡) 형은 1000만원 가량 하락해 2억9000만~3억2000만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