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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묶음판매 ‘낱개보다 비싸’

대형마트 등에서 묶음 단위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이 낱개 제품보다 가격이 30%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지역 백화점 15곳, 대형마트 57곳 등 300개 유통매장에서 아이스크림 바류 5개, 콘과 펜슬류 5개, 컵류 4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대형 할인 마트에서는 '바류'와 '콘·펜슬류'의 대부분(87%, 92%)을 묶음판매 하고 있는데, 묶음판매의 단위당 가격은 전체 평균가의 1.3배 정도로 개별단가보다 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권장소비자가 750 원인 바 종류 중 A제품은 전체 조사대상 유통매장에서 평균 판매가격이 398원인 반면 묶음판매 평균가격은 521원이다. B제품도 평균 가격이 397원인데 반해, 묶음 가격은 532원으로 밝혀졌다.

묶음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제품 13개 중 컵류 1개만이 묶음 판매 가격이 2천350원으로 평균 가격 3천426원보다 쌌다.

특히 아이스크림 권장 소비자가격이 무용지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협 측에 따르면 300개 조사대상 가운데 72%가 반값이하로 할인판매를 하고 있으며, 중소형 마트는 90%할인을 하고 있다.

소협 측은 "아이스크림 권장소비자가격이 소비자에게 지침이 되지 못하고 있어, 내년 7월부터 아이스크림에 권장가격을 표시하지 않게 된다"고 밝혔다.